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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삼성전자 사외이사 김종훈·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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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김종훈(왼쪽), 김선욱




삼성전자가 여성·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주주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요구해왔던 사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22일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외이사 추천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김종훈(58)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66)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병국(59)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회장은 미국 벨연구소 최연소 사장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물러난 바 있다. 미국에서 통신장비업체 유리시스템즈를 설립해 1조1000억원에 매각한 '1조 벤처 신화'의 인물이다.

김선욱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첫 여성 법제처장으로 임명됐고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했다.

박병국 교수는 국내 반도체 분야의 손꼽히는 권위자로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한국전자공학회장 등을 지냈다. 이들은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이병기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 등 두 사외이사의 후임이다. 다음 달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규모를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한다. 사외이사(기존 5명)와 사내이사(4명)를 각각 1명씩 늘렸다. 사내이사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을 유지하고, 이전 사업 부문장(권오현 회장, 윤부근·신종균 부회장) 대신 신임 부문장(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이사로 선임된다.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된 이상훈 사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의 첫 일정으로 23일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점 등을 감안해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이사회에서는 다음 달 주총 안건을 확정한다.

박순찬 기자(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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