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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한국GM 노조, 쟁대위 구성…美 ‘원정투쟁’ 등 공세 강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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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동조합이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구성하고 회사의 구조조정 움직임에 맞서 강경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한국GM 노조는 22일 부평공장에서 제83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상정된 4개 안건을 논의한 뒤 쟁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30만 일자리 지키기 대책위원회와 쟁대위를 통해 추가 논의를 거친 후 군산공장 폐쇄에 대한 세부대응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사업비 3억2620만원을 투쟁기금으로 전환하고 전체 조합이 다음달 급여에서 3만원씩 공제해 공동투쟁기금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조는 또 미국 디트로이트의 제너럴모터스(GM) 본사로 원정 투쟁단을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논의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한국GM 문제 해결에 대한 요구안으로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한국GM 특별 세무조사, 노조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는 경영실태 조사, 차입금 3조원의 출자전환 등 기존에 제시된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노조는 이번 회의에서 총파업 실시에 대한 최종 결정은 유보했다.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어려운 회사 사정 속에서도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해 온 노조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날 쟁대위를 구성한 만큼 향후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 있다.

노조는 오는 23일과 27일, 28일에 부평공장과 군산시청, 정부종합청사 등에서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한국GM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조합원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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