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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5000㎞ 길이 초대형 망원경 가동 임박…동아시아 전파망원경 21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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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지역 전파망원경 21대를 연결해 한라산 꼭대기에서 서울에 있는 동전 속 글씨까지 읽을 수 있는 거대 관측망이 구축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한,중,일 3개국 21개 망원경을 연결한 '동아시아 초장기선 전파간섭계 네트워크(EAVN)' 가동 준비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초장기선 전파간섭계란 멀리 떨어진 여러 전파망원경을 동시에 운용해 각각의 전파망원경 거리에 상당하는 크기의 해상도를 얻는 관측 기술 및 장치를 말한다. EAVN이 구현되면 5000㎞ 크기의 전파망원경을 보유하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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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구원은 한,중,일 3개국의 EAVN이 완성되면 미국의 초장기선 전파망원경배열(VLBA) '유럽 전파망원경 네트워크(EVN)'에 필적하는 성능으로 차세대 전 세계 전파망원경 네트워크의 큰 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AVN은 다양한 망원경의 조합과 주파수 설정이 가능해 천체에서 나오는 전파의 일종인 메이저 신호와 초신성,감마선 폭발과 같이 변화가 빠른 천체 특성은 물론, 초대형 블랙홀이 방출하는 제트현상 등을 관측할 수 있다.

EAVN은 현재 가동 준비 중이며, 2018년 하반기 운영에 들억갈 예정이다. 향후 중국 신장의 110m 망원경과 태국 초장기선 전파간섭계 네트워크 시설 등이 추가되면 성능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손봉원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한국과 일본이 운영 중인 한,일 초장기선 전파간섭계 관측망 'KaVA'를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연구자들이 수년간 EAVN 구성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동아시아의 자원과 전문성을 모아 연구 역량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로 국제 협력의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IT조선 노동균 기자 safero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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