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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軍, 대북확성기 방송 수위조절…비방방송 중단위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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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방송 재개하는 대북확성기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대북확성기 방송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언급이 빠지는 등 방송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남북 간 대화 분위기를 반영해 상호 비방 방송을 자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상호 비방방송을 중단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군 심리전단이 지난 21일 김학용 의원실에 구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월간단위 작전지침을 통해 대북확성기 방송의 수위를 낮춘 것으로 드러났다.

확성기 방송은 합참이 월간 단위로 작전지침을 내리면 합참 심리전위원회가 주간단위 회의를 통해 방송분량 등 내부지침을 만들고 방송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두보고 내용에 따르면 방송 내용도 김 위원장을 언급하지 않고 "미사일 시험발사에 돈을 많이 써서 고생한다"는 정도로 수위를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평창올림픽 개막식 공동입장, 아이스하키 단일팀 소식 등 뉴스의 방송 분량이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그만큼 심리전에서 비방 방송 분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대북 확성기는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요 대북 심리 압박수단으로, 정부는 지난 2015년 8·25합의 이후 중단됐다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전면재개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확성기 방송은 지난해 말부터 비난방송을 자제해왔다. 북측도 방송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남북 간 서로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방송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대북확성기 방송은 순수하게 작전적인 측면이 있다"며 "북한의 방송내용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확성기 방송 중단을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직부대(국방부 직할부대)인 심리전단도 국방개혁 일환으로 통폐합될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남북이)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며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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