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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크렘린 "시리아군, 동구타 공습은 러시아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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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아사드 정권과의 동맹을 끝내야 한다" 비판

뉴스1

20일 (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 장악지역인 동 구타에 정부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정부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동구타에서는사흘간 200여명이 숨졌으나 정부군과 반군이 한 치 양보 없는 결전을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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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 지역인 동(東)구타에 가하고 있는 공습과 관련해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이와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궁 대변인은 공습과 관련해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는 미 정부의 브리핑과 관련해 "이것은 근거 없는 의혹이다. 의혹의 근거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 구체적인 날짜도 제시도지 않았다. 우리는 (이 같은 의혹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일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자) 정권과 그 동맹에 대한 지원을 끝내야 한다"면서 "그들(러시아)은 이번 공격, 그리고 참혹한 민간인 사망과 인도적 상황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18일부터 동구타에 공습과 로켓포 공격을 벌이고 있다. 사망자는 최소 250명, 부상자는 1200여명에 달한다. 이는 2013년 시리아 정부군이 동구타를 상대로 화학무기 공격을 벌인 이후 최대 인명피해 규모다.

국제사회와 구호단체들은 시리아 정부군을 향해 무고한 민간인 살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전일 유엔의 시리아 인도주의 담당관은 "동구타에서 일어난 일은 상상 이상"이라며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견딜 수 없으며 거주민들은 생사를 전혀 알 수 없게 됐다. 동구타의 악몽은 지금 당장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2012년 반군 세력의 손에 들어간 동구타에는 주민 40만명이 거주한다. 시리아 내전에 개입 중인 러시아와 이란·터키는 지난해 5월 동구타를 '긴장 완화(de-escalation) 지역'으로 설정했으나, 휴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AFP통신은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조만간 동구타에 들이닥칠 것이란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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