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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여전한 성별 격차…영란은행 남성 직원 임금, 여성 대비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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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곳 중 3곳에서 남성 임금 더 많아…항공사가 격차 가장 커

연합뉴스

영란은행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기업 4곳 중 3곳은 여전히 남자 직원의 평균 임금이 여자 직원 보다 더 많은 이른바 성별 임금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 방송은 21일(현지시간) 직원 250명 이상 기업 1천47개의 남녀 임금격차 신고 실태를 분석한 결과 4분의 3 가량인 74%는 남성 평균 임금이 여성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성 직원이 더 많이 받는 곳은 15%에 그쳤고, 격차가 없다고 신고한 기업은 전체의 11%였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남자 직원이 여자에 비해 평균 8.2%의 임금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에서 25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기업은 매년 4월 4일까지 남녀 임금 격차에 관해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대상은 모두 1만여 곳에 달하는데, BBC는 현재까지 신고를 마친 1천47개 기업의 자료를 분석했다.

동일한 업무를 맡은 이들에게 차별적인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남녀 직원 간 평균임금 격차는 엄밀히 말해 불법은 아니라고 BBC는 설명했다.

현재까지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항공사인 이지젯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45.5%의 임금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임금을 받는 조종사는 대부분 남성인 반면, 보통 수준의 임금을 받는 객실 승무원은 여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해명했다.

은행들도 남녀 임금 격차가 큰 편으로 나타났는데, 영란은행 남자 직원 임금 수준은 여자 직원 대비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렌터카 업체인 유럽카(Europcar) 영국 조직은 여성 직원들이 26.4% 더 많은 임금을 받았고, 주류업체인 디아지오 역시 영업직은 남성, 사무직은 여성 비율이 높아 여성 임금 수준이 9.8%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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