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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한국 여성 7명, 항문에 금괴 넣어 밀수하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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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금괴 밀수 자료 사진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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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7명이 지난달 말 금괴를 항문에 넣어 일본으로 밀수하려다가 적발됐다고 아사히 신문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50~60대 한국 여성들이 1월 말 동그란 공 형태로 금괴들을 몸속 직장안에 숨겨 일본 아이치(愛知)현의 주부(中部) 공항을 통해 반입을 시도하던 중 발각됐다.

이들 한국 여성은 수 센티미터 정도로 가공한 금괴들을 투명한 봉지에 넣어 항문에서 직장으로 삽입했다. 당시 이들이 몸 안에 넣고 온 금괴는 5~8개로 1개당 200g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으로 금괴 밀수 경우 속옷 등에 은닉하는 수법이 대부분이었는데 체내에 숨긴 것이 발각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부공항 관계자는 밝혔다.

이들은 입국심사를 통과하면 화장실 등에서 금괴를 꺼낼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항문 속에 금괴를 숨겨 들여올 경우 금속탐지기가 금괴를 탐지하지 못해 세관에서 적발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악용했다. 이로 인해 동종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 지난해 11월에는 홍콩에서 금괴 약 360㎏ 시가 16억엔(약 160억원) 상당을 밀반입한 혐의(관세법 및 소비세법 위반)로 한국 국적자 2명이 체포됐다.

이러한 방법을 써가면서까지 금괴 밀수를 시도하는 이유는 일본의 소비세 인상으로 차액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밀반입에 성공해 일본에서 되판다면 수십만엔의 차액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들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몰래 반입하려던 금괴와 현금을 모두 몰수하라고 명령했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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