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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북핵실험 접경 중국 당국 잇따른 방사능 검사와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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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반입 우편물·방사성물질 취급기관 대상…민심불안 반영?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지난해 9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북한 접경 지역 중국 당국이 방사능 검사장비 설치를 확대하고 안전 검사 및 훈련을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최근 2년간 3차례나 벌어진 북한 핵실험 장소에서 불과 100㎞ 정도 떨어진 중국 지린(吉林)성을 비롯해 랴오닝(遼寧)성 등지에선 강한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방사선 피해 우려도 제기됐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압록강 하류 북중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丹東)출입국검사검역국은 최근 우편물 검사 현장에 방사능 검사장비를 설치, 장비 사용 교육과 시운전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북핵실험 후 휴대용 검사기를 도입, 방사능 유해인자를 가려내는데 사용해 왔으나 반입 물량이 증가해 통로식 검사장비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북핵실험 직후엔 둥강(東港)검사검역국과 공동으로 대북 도로통상구에서 핵·방사능 돌발사태 대응 훈련을 하기도 했다.

지린성 성도 창춘(長春)시 환경보호국은 최근 석 달간 지역 내 25개 원자력기술 응용기관을 대상으로 방사능 환경 안전검사 및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했다.

환경보호국은 "핵·방사능 안전정세와 관련한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고, 시 차원의 핵·방사능 대응태세를 높이기 위해 이번 훈련을 했다"고 밝혀 북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오염 등에 대비하는 조치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직후 중국 내에선 처음으로 창춘우편처리센터가 핵·방사능 응급처리 대응훈련을 했다. 북한과 두만강을 두고 접경한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는 국가방사능안전센터 등과 함께 방사선 환경분석을 했다.

접경지역의 한 관측통은 "중국 당국의 잇따른 조치는 불안한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북한 핵실험, 방사능 유출 가능성(PG)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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