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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빙속 팀추월 김보름·박지우 ‘퇴출 청원’ 하루 만에 3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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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인터뷰 논란 후폭풍

청와대 청원 누리집에

“국가대표 자격 박탈, 빙상연맹 개혁”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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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노선영, 박지우가 19일 저녁 강원도 강릉시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팀추월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강릉/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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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 8강전에서 탈락한 뒤 팀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탓하는 듯한 인터뷰를 해 논란에 오른 김보름·박지우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30만명을 넘겼다.

20일 오후 5시30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에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19일 올라온 청원에 30만7000여명이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 제안자는 “오늘 여자 단체전 팀추월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팀전인데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같은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리고 본인들만 앞서 나갔다. 그리고 인터뷰는 더 가관이었다”며 두 선수의 국가대표팀 자격 박탈, 올림픽 등 국제 대회 출전 정지 등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내 연맹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하는 철저한 연맹 개혁의 필요성도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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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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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3명의 선수가 함께 달리는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김보름·박지우 두 선수가 앞서 달리고, 노선영 선수가 한참을 뒤처져 달리며 8개팀 중 7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불거졌다. 특히 경기 뒤 김보름 선수가 방송인터뷰에서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우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다. 팀추월은 마지막 선수가 (기록으로) 찍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며 준결승 진출 실패 책임을 노선영 선수에게 돌리는 듯한 말을 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폭발했다.

결국 20일 오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진화에 나섰다. 김보름 선수는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으신 것 같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기자회견 현장에 노선영 선수는 몸살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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