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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급증하는 코스닥 유상증자, 옥석 가려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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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세장 타고 3배 증가
단순 운영자금 조달 아닌 투자 목적 기업에 투자해야


코스닥 시장에 유상증자가 급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1월 효과'로 강세장이었던 탓도 있지만 결산 시기를 앞둔 자본조달이라는 의견도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유상증자를 발표한 기업은 40곳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개와 비교해 볼때 3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유상증자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코스닥 지수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는 의견이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조달은 주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주가가 상승해야 발행가액도 오르게 되며 회사에서는 적은 주식을 발행할 수 있어서다.

또한 주가가 올라 있으면 청약률도 높다는 것도 이유다.

올들어 코스닥 지수는 지난 1월 16%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현재에는 8%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2% 넘게 떨어졌다.

유상증자 건수와 지수 추이와 연관성은 큰 셈이다.

다만 다른 의견도 있다. 결산시기를 앞두고 실적을 포장하기 위한 것. 유상증자 발표 기업이 대부분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이어서다. 올들어 유증을 발표한 40개 기업중 31곳이 제3자 배정을 통한 자본조달이었다. 특히 소액공모가 눈에 띈다.

지난 19일 레이젠은 10억원 규모의 소액공모를 발표했다. 레이젠은 적자지속 기업으로 지난해 3.4분기까지 31억원 적자를 보였다. 지난 12일 10억원 규모 소액공모를 한 닉스테크 역시 지난 2016년 이후 적자 지속기업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유상증자 목적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단순 운영자금을 위한 것인지 투자를 위한 조달인지 파악해야다는 것.

국내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달리 증자에 참여할 대상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 자본조달을 손쉽게 할 수 있다"면서 "다만 결산시기를 앞둔 소액공모 기업의 경우 부실기업일 수 있는 만큼 자본조달 사용처를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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