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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금융사 지배구조 상주검사역 파견.. 2금융권 채용실태 현장점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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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감독방향 설명 "전문가급 사외이사 뽑아야 내부통제 체계 개선 진력"


파이낸셜뉴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최근 금융회사들의 사외이사 교체바람에 대해 "사외이사를 잘 뽑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법률과 회계, 금융전반 및 은행 경영 등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금융회사 스스로 금융질서를 준수하고 고객 보호에 최선의 가치를 두는 경영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 체계를 개선하는 데 진력하겠다"며,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방향을 설명했다. 소비자보호 및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자격을 갖춘 금융회사 경영진이 건전한 조직문화 및 내부통제의 책임을 지고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사외이사 및 경영진의 선임과 경영판단에 대한 자율성은 보장하되, 금융회사의 고의적인 자료제출 지연 및 허위자료 제출 등 검사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회사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이 미비하다고 판단될 경우 금융감독원의 검사국 상시감시팀이 상주검사역으로 파견되는 방안이 검토된다. 최 원장은 "상주검사역 제도는 검토하는 중이지만 시행시기는 이르다"며 "현재 상시감시팀을 작동해보고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생각될 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 임직원 자녀 우대 등을 앞으로는 하지 않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A은행은 현재 임직원 자녀 우대제도가 있고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 15%씩 가점을 주고 있다. 최 원장은 "채용관련 모범사례(베스트 프랙티스)를 만들 때 이런 부분도 감안하라고 할 것"이라며 "이런 거는 가능하면 하지 못하도록 권고사항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방은행 지역 우대에 대해서는 폐지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제2금융권의 채용실태 점검에 대해 지배주주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오너계열이 많은 만큼 내부 고발 형태로 제보를 받아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2금융권의 특성 등을 감안해 올해 계획된 금융회사 내부통제 부문 검사시 채용실태 점검을 병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제 2금융권 회사는 총 980여개로 금감원의 검사인력을 감안하면 은행권과 같은 일제 점검이 어렵기 때문이다.

금감원 거시감독국은 금융감독연구센터로 승격시켜 선임국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소비자의 잘못된 금융상품 선택 등 비합리적인 판단에 대해 분석하고 금융회사가 이를 악용하지 않도록 하는 대안도 제시키로 했다.

최 원장은 "올해 금융권역별로 '영업행위 윤리준칙'을 제정토록 유도하고 영업행위 감독과 검사를 확대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대폭 강화하겠다"며 "금융산업에 대한 사회적.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인 실물경제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과 함께 서민.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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