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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트럼프, 올해는 '언론인 만찬' 간다…관계개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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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다이언 클럽' 초청 행사 참석 결정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 응할 지는 "미정"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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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과 달리 올해는 워싱턴 중견 언론인 모임 '그리다이언(Gridiron) 클럽' 초청 연례 찬에 참석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그리다이언 클럽'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3일 열리는 연례 찬에 참석하기로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1885년 클럽 창설 이래 유지돼 온 전통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날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리다이언 클럽' 만찬 참석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1년간 이른바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미국 내 주요 언론들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때문에 그는 작년엔 그리다이언 클럽 초청만찬은 물론, 백악관 출입기자단과의 연례 만찬에도 불참했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그리다이언 클럽 만찬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언론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화적 태도를 보임으로써 관계 개선을 시도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2016년 미 대통령선거 과정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만찬에서 관련 대화가 오갈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계 사이의 긴장이 한층 더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뮬러 특검팀은 지난 16일 소셜미디어 등을 이용해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인 13명과 러시아 단체 3곳을 각각 기소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기자단도 오는 4월28일 예정된 연례만찬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으나,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이) 기자단 만찬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 기자단의 연례만찬은 1921년 시작됐으며, 1924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래 미 대통령의 대(對)언론 소통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작년 만찬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관계자들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역대 미 대통령 중에서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은 1972년 리처드 닉슨, 1978년 지미 카터, 1981년 로널드 레이건에 이어 작년 트럼프 대통령까지 손에 꼽을 정도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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