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는 지난해 조민기 연극학과 부교수에게 품위 위반을 사유로 정직 3개월 처분을 했고, 정직이 끝나는 오는 28일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쯤 청주대는 ‘조 교수가 학생들과 성 관련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조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면서 바로 조사에 들어갔다. 대학 측은 연극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다수의 학생이 조 교수로부터 피해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학내에서 양성평등위원회를 열고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학생들의 피해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조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자 학교 측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대는 그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어 지난 1월 이사회를 개최, 조 교수의 사표를 수리해 오는 28일자로 의원면직 처리하기로 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조 교수는 ‘동료교수의 음해다. 억울하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구체적인 문제 등이 확인됨에 따라 중징계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2010년 이 대학 조교수로 정식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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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낸 조씨 측 입장은 달랐다. 조씨의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초부터 학교 내에 조민기에 대한 확인 안 된 구설이 떠돌기 시작해 대학에 진상규명을 요청했다”며 “학교 측의 조사 중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1990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한 조씨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려왔다. 영화 <변호인>과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에 출연했다.
<이혜인·이삭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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