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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콘도 사면 트럼프 장남과 식사'…또 이해충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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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니어, 부동산 사업차 인도 방문

뉴스1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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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사업이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미국 대통령'이란 직책을 인도의 부동산 사업에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현지시간) CNN·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자 트럼프그룹의 부사장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현지에 세워지는 '트럼프 타워' 홍보를 위해 인도를 방문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일주일가량 인도에 머물며 현지 투자자와 사업가, 잠재적 구매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들과 구르그람·뭄바이·푸네·콜카타 시(市)에 세워지는 트럼프 타워 4곳의 판매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트럼프 주니어의 방문을 맞아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최대 일간지 2곳에 시선을 끄는 전면 광고가 게재된 점이다.

한 광고는 트럼프 주니어가 구르그람의 트럼프 타워 콘도를 구매하는 사람을 저녁 식사에 초대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가 도착했다. 당신은 초대 받았는가?'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게다가 트럼프 주니어는 뉴델리에서 현지 언론 이코노믹타임스 주최로 열리는 '글로벌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연설에 나선다. 이 행사의 연설자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한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바라나시의 사업가인 가우라브 카푸르는 "건축업자가 트럼프 주니어와의 저녁식사와 음료를 제공할 경우, 구매자들이 트럼프 타워의 (콘도) 구매를 미국 퍼스트 패밀리와 친해지는 것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업자인 라지브 반살 역시 "인도의 모든 사람들은 누가 미국 대통령인지 알고 있다"며 "지위의 상징이자 큰 브랜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사업이 인도에서 이해 충돌 논란을 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은 지난해 11월 부동산 사업을 위해 인도를 방문했고, 10월에는 인도 내 트럼프 타워 건설을 놓고 문제제기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두 아들에게 트럼프그룹의 사업권을 물려주고 재산 관리를 사측에 맡겨 왔다. 하지만 소유권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 트럼프그룹 사업의 수혜자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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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인도 뭄바이 한복판에 세워진 '트럼프 타워' 광고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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