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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국내 그림책 3권 '라가치賞' 동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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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서 '그림책 노벨상' 불리는 賞 선정

조선일보

왼쪽 위부터 ‘나무, 춤춘다’ ‘너는 누굴까’ ‘벽’. /반달·비룡소


배유정(38) 작가의 길쭉한 그림책 '나무, 춤춘다'(반달)가 세계 최대 규모 아동도서전인 2018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 뉴호라이즌 부문 대상'을 수상한다. 안효림(40) 작가의 '너는 누굴까'(반달)는 오페라프리마 부문 우수상에, 정진호(31) 작가의 '벽'(비룡소)은 예술·건축·디자인 부문 우수상에 선정돼 국내 그림책 3종이 동시에 라가치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라가치상은 해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 출품된 그림책 중 작품성이 가장 뛰어난 것에 주어지는 '그림책의 노벨상'. 픽션, 논픽션, 오페라프리마, 뉴호라이즌 등 4개 분야 본상을 비롯해 특별상으로 예술·건축·디자인상과 북스앤드시즈(Books&Seeds) 상이 있다.

'나무, 춤춘다'는 아래에서 위로 넘기는 그림책이다. 밑동만 남은 앙상한 나무가 초라하게 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뿌리 같기도 줄기 같기도 한 그림들이 아래로 흐른다. 책을 반대로 돌리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넘기던 책이 바깥에서 안쪽으로 넘기는 책이 된다. 낯선 남과 내가 서로를 받아들여야 조화를 이룬다는 메시지다.

'너는 누굴까'는 가느다란 줄을 타고 내려오는 용감한 아이들의 모험담을 부드러운 파스텔로 그려낸 책. '벽'은 그림 속 아이를 좇아갈 뿐인데 가상현실을 체험하듯 보는 방향에 따라 공간이 다르게 보여 신비감을 불러일으킨다. 시상식은 다음 달 26~29일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 때 열린다.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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