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6 (일)

삼성 미전실→전자·비전자·금융TF, 확 달라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BS노컷뉴스 이용문 기자

노컷뉴스

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삼성물산에 이어 최근 삼성생명이 계열사 업무를 총괄하는 TF조직을 신설함에 따라 지난해 만들어진 삼성전자 TF에 이어 삼성그룹 미전실을 대체할 3개 사업분야별 TF체제가 완성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임원인사에 따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금융 경쟁력 제고 TF를 신설했다.

TF는 각 금융계열사에서 차출된 인력을 포함해 10여명으로 구성됐는데 앞으로 금융계열사의 공통 현안을 조정·협의하고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하는 일을 담당한다.

얼핏 보기에 '기획조정실' 또는 '전략기획실' 아니면 '미래전략실'이 하던 업무와 비슷해 보인다.

삼성생명의 이 TF는 일단 금융계열사의 현안으로 부상한 금융그룹 통합감독에 대한 대응방안에 수립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TF의 책임자는 삼성생명에서 주로 자산운용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그룹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는 유호석 전무가 맡았다.

앞서 삼성물산도 건설과 조선, 중공업 등 비 전자 제조 계열사의 전략 등 업무를 총괄할 부사장급 조직을 신설했다.

이 조직의 이름은 'EPC 경쟁력강화 TF이고 TF장에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했던 김명수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임명됐다.

EPC는 설계와 조달,시공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의미하는데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건설과 조선, 중공업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해 삼성전자와 디스플레이, 전기, SDS,SDI 등 전자계열사의 업무를 조정하는 사업지원TF가 만들어진 이후 전자를 제외한 비금융 계열사에 이어 금융계열사까지 계열사의 업무를 조정할 기능이 생겨난 것이다.

일단 삼성그룹 전체를 총괄하던 '미전실'에서 3개의 '작은 미전실'로 나뉜 형국이지만 단순히 나뉜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룹 미전실이 가지고 있던 대관업무와 홍보,그리고 총수일가 재산관리 기능 등 전형적인 그룹의 대표 기능은 사라졌다.

대신 계열사간 사업조율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부분과 인사, 재무 등의 업무만 남게 됐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나 두문불출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달 주주총회를 계기로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경영혁신방향의 일단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