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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공기청정·제습…이젠 사계절 써요” 한겨울에도 씽씽 잘나가는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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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생산량 올 들어 40~50% ↑

인공지능 신제품 출시도 잇달아

경향신문

직장인 이모씨(38)는 요즘 에어컨을 구입하기 위해 각종 쇼핑몰을 둘러보고 있다. 에어컨은 여름보다 겨울에 구입하는 게 저렴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지만 이제 에어컨이 여름 가전이 아닌 사계절 필수품으로 여겨져서다. 이씨는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은 대부분 공기청정 및 제습 기능도 갖추고 있어 추위와 미세먼지 탓에 실내 환기를 하기 어려운 겨울에도, 잦은 비로 좀처럼 옷이 마르지 않는 여름에도 에어컨을 요긴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 비수기인 겨울에도 가전업계의 에어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소비자가 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표 가전 업체들이 연초부터 신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창원공장의 에어컨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났다고 19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이 계절에 관계없이 팔리는 제품이 되면서 겨울에도 생산라인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올해 들어(1월1일~2월6일)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고, 전자랜드도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이 올해 들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무더위에 미리 대비하는 한편, 에어컨이 사실상 사계절 가전이 됐기 때문이다. 요즘 에어컨은 본연의 냉방 기능 외에 제습·공기청정·난방 기능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다. 예를 들면 장마철에 냉방과 제습을 동시에 하거나, 주방에서 요리하면서 냄새가 날 경우 냉방과 공기청정을 동시에 하는 식이다.

또 올해는 소비자의 사용 패턴과 주변환경을 학습하고, 사투리까지도 알아듣는 ‘인공지능 에어컨’이 본격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빅스비가 적용된 2018년형 ‘무풍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인공지능이 사용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나면 소비자가 선호하는 냉방·무풍·제습·청정 기능을 학습, 분석하고 인공지능 버튼 하나면 알아서 기능을 실행해준다.

한층 더 나아가 사용자가 “빅스비, 전기료 아끼는 법 알려줘”라고 물으면 “희망온도를 2도 올리면 소비전력을 15% 아낄 수 있어요”라고 답하기도 한다.

LG전자도 앞서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를 앞세운 ‘휘센 씽큐 에어컨’을 출시했다. 역시 스스로 집안 온도나 습도, 공기질, 바깥 날씨와 미세먼지 수치를 파악해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물론 현재 상황에 꼭 맞는 바람을 가장 빠르게 보내준다. 소파 등 주요 가구 위치를 옮기면 그에 맞춰 생활 영역을 다시 구분한다.

미리 구매하면 혜택도 더 많다. LG전자는 4월2일까지 투인원으로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7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또 일정 등급 이상 모델을 선택하는 고객에게는 벽걸이 에어컨을 공기청정 기능이 들어간 프리미엄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해준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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