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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턴불 총리 "직원과 성관계 금지 어긴 장관은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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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의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턴불 총리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직원과의 성관계를 금지한 조치를 위반한 장관들을 가차 없이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턴불 총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각료들과 직원 간 성관계를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턴불 총리의 이같은 조치는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바너비 조이스(50) 부총리와 전직 공보비서관 사이에 염문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이스 부총리는 자신과 여직원 사이에 곧 아이가 태어날 것이라고 밝혀 호주 매체들의 폭로가 사실임을 인정했다. 턴불 총리는 19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3AW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이스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사실을 나에게 고백한 적이 없다"라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적발되면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턴불 총리는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면 내가 조치를 취하기 전에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턴불 총리는 "각료와 직원 간 성관계를 금지하기 이전에 아내 루시에게 조언을 구했다"라며 "루시는 이런 제도가 필요하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줄리 비숍 외무장관은 19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턴불 총리의 선언은 의회 뿐만 아니라 민간분야 업종 종사자들이 갖춰야 할 윤리규범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며 "장관으로서 행동 강령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숍 외무장관은 "턴불 총리의 의도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장관이 세금을 유용하거나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턴불 총리는 국민당 소속의 조이스 부총리와 사태 파문을 최소화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턴불 총리는 집권 자유·국민 연합이 연방하원에서 1석 차이로 과반을 점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조이스 부총리를 해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턴불 총리는 또 조이스 부총리와 사이가 멀어진 그의 아내 나탈리와 접촉했는지 여부에 대해 "나는 나탈리와 접촉한 사실이 없지만 루시는 나탈리와 만났다"고 전했다.

조이스 부총리는 지난 해 12월 딸 넷을 두고 24년동안 살아온 부인과 별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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