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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태국 2017년 GDP, 수출 견인에 3.9% 증가...5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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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방콕 건설 현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동남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태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3.9% 증가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가경제사회개발위(NESDB)의 이날 발표를 인용해 2017년 태국 GDP가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하고 실질로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고 전했다.

세계 경제의 회복을 배경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5년 동안 최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도 3.9%로 같았다.

다만 국내 소비와 투자는 둔화 조짐을 보여 성장 지속을 위해선 내수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5.5% 늘어나 2016년보다 거의 두 배로 신장세가 가속했다. 작년 재화 수출은 5.6%, 관광업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수출이 5.0%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은 동남아 유수의 공업국으로 자동차와 전기 등 수출산업이 대거 밀집해있다. 여기에 쌀과 천연고무, 사탕수수 등 농산물 수출도 많다.

세계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태국 경제는 외수 주도로 회복하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내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민간 소비는 3.2% 늘어났으며 정부 부문 소비 경우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투자도 0.9% 신장에 머물러 내수와 투자 모두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2017년 10~12월 분기 GDP 성장률은 4.0%로 시장 예상치 4.4%를 밑돌았다. 7~9월 분기 성장률은 4.4%로 2013년 1~3월 분기 이래 제일 높았다.

2018년 태국 경제는 수출 신장세가 내수 성장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NESDB는 올해 태국 경제성장률을 전년 대비 3.6%~4.6%로 잡고 있다. 2018년은 투자와 고용이 상향하면서 4%를 상회하는 '고성장'을 달성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내놓았다.

태국 정부는 수도 방콕 동남에 있는 3개 지역에 걸친 '동부경제회랑(EEC)' 계획을 발표하고 법인세 우대 등 혜택을 내세워 국내외 기업에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

NESDB는 태국 경제가 이전의 5%대 성장궤도로 복귀하려면 EEC 계획이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NESDB는 2016년 GDP 성장률을 종전 3.2%에서 0.1% 포인트 상향한 3.3%로 상향 수정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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