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美 전시중이던 진시황 병마용 손가락 부러져…中 강력 항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박물관에서 전시중이던 병마용 왼손 손가락 사라져…20대 청년 소행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노컷뉴스

(사진=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고대 유물인 진시황 병마용이 미국 전시 도중 왼쪽 손가락이 부러지는 훼손을 당하자 중국 당국이 강력한 항의와 함께 보상을 요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프랭클린 인스티튜트 박물관은 지난 달 8일 특별 전시되고 있던 진시황 병마용 중 하나가 훼손돼 있는 것을 발견해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FBI는 추적 끝에 미국 델라웨어주에 사는 마이클 로하나(24)를 그의 자택에서 체포하고, 책상 서랍에서 부러진 병마용 손가락을 찾아냈다.

미국 검찰은 그를 예술품 절도와 은폐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로하나는 지난해 12월 21일 프랭클린 인스티튜트 박물관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전시장으로 들어가 병마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병마용의 왼손 손가락을 부러뜨린 뒤 이를 가지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측은 병마용이 훼손된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병마용을 빌려준 중국 산시성 문물교류센터는 엄중한 처벌과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산시성 문물교류센터 관계자는 "지금껏 40여 년 동안 60여 개국에서 260차례 이상 병마용을 전시했지만, 이 같은 일이 발생하기는 처음"이라며 "병마용은 국보로서 그 역사적, 예술적 가치는 평가하기도 힘들다"고 강조했다.

센터 측은 전문가로 구성된 복구팀을 프랭클린 인스티튜트 박물관에 파견하고, 당초 작성된 계약서에 따라 보상금도 청구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