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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억울한 트럼프, 트위터로 하소연 "러시아와 결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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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스캔들'로 조사 대상에 올라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18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자신의 리조트에 머물면서 다량의 트위터 글을 쏟아내며 야당과 수사당국을 비난했다. 그는 14일 발생한 플로리다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수사당국이 불필요한 수사에 정신이 팔려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했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 17일부터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낸 트럼프 대통령은 18일까지 이틀간 21건의 트위터 글을 올렸다. 그 중 12건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민주당과 연방수사국(FBI), 특별검사의 수사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16일 플로리다주 파크랜드를 방문해 총격 사건 부상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현장에서 65㎞ 떨어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이틀 뒤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수사당국을 힐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FBI가 14일 발생한 파크랜드 고교 총격 사건에 앞서 나타난 수많은 신호들을 놓친 것이 매우 애석하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FBI는 러시아와 트럼프 선거캠프가 결탁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결탁 같은 것은 없었다. (FBI는) 기본으로 돌아가서 우리를 자랑스럽게 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같은 날 트위터 글에서 "나는 결코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한 적 없다"며 "나는 '개입한 세력이 러시아일 수도, 중국일 수도, 또 다른 나라나 단체일 수도 있고 아니면 침대에 앉아 컴퓨터를 가지고 노는 180㎏짜리 천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거짓말'이란 것은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것인데 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항변했다. 이러한 주장은 러시아의 대선개입 사실은 인정하되 트럼프 선거캠프와는 관련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 스캔들의 칼날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그는 "맥마스터장군은 러시아가 2016년 대선 결과를 바꾸거나 이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당시 유일한 결탁은 거짓말쟁이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전국위원회, 민주당인사들과 러시아간에 있었던 것뿐이라고 말하는 걸 깜빡했다"고 강조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 독일 방문 중에 전날 로버트 뮬러 특검의 추가 기소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뮬러 특검은 16일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러시아 기업 3곳과 13명의 러시악 국적자를 기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 글에서 "더러운 폭로 서류와 우라늄, 연설들, e메일 그리고 포데스타의 회사(클린턴 캠프 좌장이었던 존 포데스타 형제의 로비 회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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