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호주 의원, 페북에 총 겨누는 사진 올렸다 '뭇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지 크리스텐슨 자유당 하원의원…삭제 소동

총리까지 나서 "부적절" 비판

뉴스1

조지 크리스텐슨 호주 자유당 하원의원이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호주 연립여당 의원이 최근 누군가에게 총을 겨눈 모습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지 크리스텐슨 호주 자유당 하원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녹색당 녀석들(greenie punks), 너희는 운이 좋다고 생각하냐"는 글과 함께 이 같은 사진을 게재했다.

크리스텐슨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 대해 배우 겸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폭력 경찰로 등장하는 영화 '더티 해리'를 흉내 내 "환경 보호론자들과 함께 불법 활동을 일삼는 녹색당을 비판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한 데 따른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란 점에서 파장이 일었다.

실제 녹색당의 사라 핸슨 영 상원의원은 크리스텐슨 의원의 지지자로부터 '협박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녹색당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

맬컴 턴불 호주 총리도 크리스텐슨 의원의 게시물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는 등 여야를 막론하고 그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크리스텐슨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미국의 총기난사 사건과도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녹색당과 환경 보호론자들이 이미 허가 난 탄광 개발 사업을 "불법적으로 방해하고 있어 위험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 1996년 테즈메이니아의 유명 휴양지 포트 아서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35명이 숨진 이후 대대적인 불법 총기류 회수 조치를 취하는 등 총기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ys4174@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