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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가업승계, 뜻 있지만 상속세부담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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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가업승계 시 상속·증여세 등 조세부담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중소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67.8%가 '상속세 등 조세부담'을 가업승계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이어 '자금·판로 등 종합적 지원정책 부족'(17.4%), '거래처 물량 축소, 관계 악화'(3.0%), '가족과 갈등'(2.8%), '임원·종업원과 갈등'(0.6%) 순이었다.

또한 중소기업의 가업승계 의사는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조사 결과 응답 업체 10곳 중 7곳에 달하는 67.8%가 가업승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15년(42.2%)과 2016년(66.2%)에 이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 소유권 승계 방법조차 결정하지 못한 업체가 절반을 넘는 58.2%에 달했다.

특히 기업의 영속적 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해 정부가 도입한 가업상속공제에 대해 중소기업계는 긍정적으로 인식한 비율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요건 완화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업상속공제는 업력이 10년 이상이고 직전 3개 법인세 사업연도의 평균 매출액이 3000억원 미만인 기업이 가업승계 시 가업상속재산을 업력에 따라 최대 500억원까지 100% 공제해주는 제도다.

조사 결과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활용해 가업을 승계할 계획인 중소기업은 56.4%로 2016년 조사 결과(44.2%)보다 12.2%포인트 상승했다.

오현진 중소기업중앙회 가업승계지원센터장은 "중소기업의 가업승계는 부의 대물림이 아닌 기술과 경영의 대물림이라는 인식 전환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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