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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靑, 日보도에 "손톱만큼의 진실도 포함돼있지 않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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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당국자 작년 2차례 방북' 日보도에 "정정보도 요청"

뉴스1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2018.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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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청와대는 19일 남북한 당국자가 지난 연말 두 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협의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 손톱만큼의 진실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구차할 지경"이라고 강도 높게 반박했다.

이어 "보도처럼 남북이 진작부터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애당초 '기적처럼 만들어낸 남북대화'라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거다. 북한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10일 말한 '40여일 전만 해도 이렇게 되리라고 누구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도 거짓말이 돼버리고 만다"며 "첫 대목이 잘못됐기에 이어진 기사는 모두 허상 위에 세워진 탑일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각종 언론에 오보가 거듭 인용돼 보도되고 있다며 "주변국의 오해를 살까 걱정이 된다"고도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최초 보도를 한 아사히신문을 향해 "아사히신문은 우리에게 손님이다. 손님에게는 야박하게 굴지 않는 게 우리네 전통"이라며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아사히신문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한다. 오보에 대한 합당한 조처도 뒤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부디 봄날의 살얼음판을 걷는 한국의 대통령과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는) 오보"라며 "설 연휴라 어제까지 정식대응을 못했지만, 오늘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 등 공식 오보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전날(18일)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당국자가 지난해 11~12월 등 최소 2차례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특히 북한 측이 올림픽 참가 조건으로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을, 그리고 한국 측은 북한의 '건군절'(인민군 창건일·2월8일) 기념 열병식 규모 축소 등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1일 신년사를 통해 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히자 한국 측이 그 다음날(1월2일) 곧바로 남북한 당국 간 회담 개최를 제안하고, 북한이 5일 이를 수락하는 등 남북대화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게 이같은 사전협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도 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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