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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머신러닝·블록체인' 접목 보안 강화…하루 최대 수십만개 악성코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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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인공지능(AI), 데이터애널리틱스, 블록체인 등 신기술 활용될 4차 산업혁명시대의 최전방인 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보안업계가 역점을 둬야 할 기술의 방향성과 사업 전략에 대해 들어본다.

[[4차 산업혁명 준비하는 파수꾼①]이동범 지니언스 대표 ]

머니투데이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


악성코드 천국이다. 하루에 최소 수천 개에서 많게는 수십만 개의 신종이 출현한다. 보안이 돌고 도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지만 무서운 속도로 새로 생겨나는 악성코드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지원군이 등장했다. 인공지능(AI)의 한 종류인 머신러닝이다.

경기도 안양 본사에서 만난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인간의 노하우를 앞선 것이 머신러닝"이라며 하루에 적게는 2000~3000건, 많게는 10만건씩 신종 악성코드가 나오는데, 이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머신러닝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말했다.

지니언스는 최근 엔드포인트위협 탐지 및 대응(EDR) 제품에 머신러닝을 도입해 성과를 확인했다. 현재까지 집계에 따르면 악성코드 탐지율은 99%, 오탐율은 2%대다. 단순히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것뿐 아니라 왜 공격을 당했는지 원인까지 알려준다. 머신러닝을 활용의 성과는 데이터의 질과 학습 방식이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초기 베타버전에서 5%대 오탐율을 보이다 우리만의 노하우를 대입해 학습을 시킨 결과 오탐율을 2%대로 줄였다"며 "머신러닝을 활용할 때 어떤 데이터를 주입시켜 어떤 결과를 낳게 하느냐는 결국 기업의 경험과 기술력이 작용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머신러닝을 활용한 보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도 보안이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보다 클라우드 도입률이 월등히 높은 미국은 이미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엔드포인트단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찾아 조기에 해결하는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블록체인은 차세대 가장 중요한 IT인프라가 될 것이란 점도 짚었다. 블록체인이 다양한 서비스를 위한 일종의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비유한 이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기계들이 처리한 정보가 클라우드로 올라가고 AI에 활용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신뢰성"이라며 "엉뚱한 데이터를 AI가 판단할 때의 역풍을 블록체인이 막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도 결국 블록체인과 연계해 서비스 될 것이란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블록체인(Blockchain as a Service·BaaS)을 도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 대표는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서 클라우드에 올릴 것인가가 중요해 지고 있다"며 "뿌리 역할을 하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다양한 열매들이 열릴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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