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유나이티드' 한국 멤버 정혜윤
서울 신사동 B&C 그룹 사무실에서 만난 정혜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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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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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스 걸스’ ‘아메리칸 아이돌’ 제작자가 10년 준비
정혜윤은 풀러가 이끄는 엑스아이엑스(XIX) 엔터테인먼트가 먼저 점찍은 인재다. 지난해 인터넷으로 정혜윤의 창작 안무를 본 엑스아이엑스는 한국 에이전시에게 그를 찾아 한국 후보 리스트에 넣어 달라고 했다. 지난해 7월 각 나라별로 4명씩 선발된 연습생 50여 명이 미국 LA에 모여 일주일간 서바이벌 오디션을 치렀다. 치열한 경합 끝에 정혜윤은 ‘나우 유나이티드’ 한국 멤버로 발탁됐다.
나우 유나티이드의 여성 멤버들. [사진 나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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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의 큰 장점은 탄탄한 춤 실력과 당당한 태도다. 젊은 시절 팝페라 가수로 활동한 어머니를 닮아 노래에도 재능이 있다. “5살부터 죽 발레를 하다 중학교 때 스트릿 댄스를 시작했어요. 정해진 규칙대로 춰야 하는 발레와 달리 다양한 움직임을 자유롭게 선보일 수 있어서요. 당시 ‘대학에 가지 않고 춤과 노래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해 집안이 뒤집어졌죠(웃음).”
연구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대전 대덕고에 다녔던 그는 늘 ‘튀는 아이’였다. 학교보단 연습실에 더 오래 있었고, 졸업 후엔 부모님 지원 없이 홀로 서울에 올라와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본격적으로 안무 창작을 배웠다. 부모님은 화초처럼 곱게 키운 딸이 고된 타지생활에 질려 금세 돌아올 줄 알았다. “고깃집, 카페에서 하루 알바 두 개를 마친 뒤 밤새 춤 연습을 하고 두 시간 쪽잠을 잤어요. 힘들었지만 꿈과 목표가 확실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어요.”
서울 신사동 B&C 그룹 사무실에서 만난 정혜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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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내내 저 스스로 외톨이라 생각했거든요. 또래들과 잘 섞이지 못했으니까요. 그게 힘들었는데 춤을 추며 개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외국 친구들을 만나니 정말 좋았어요. 춤출 때만큼은 어떤 조건에도 구애받지 않고, 나다울 수 있거든요. 해외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결심하게 됐죠.” 그런 이유에서 국내 기획사로부터 걸그룹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걸그룹은 대체로 기획사가 컨셉트를 뚜렷이 그려 놓고 멤버 영입을 제안하거든요. 저에게 더 잘 맞는 자리를 기다려보자고 다짐했죠." 세계라는 큰 무대에서 서고 싶은 마음이 마침내 ‘나우 유나이티드’에 닿았다.
[출처 청혜윤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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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우 유나이티드에 발탁된 후에도 매일 하루 여덟시간 이상 연습에 매진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약을 앞둔 그는 수줍지만 당찬 얼굴로 포부를 밝혔다. “어떤 길을 택하든, 이걸 ‘좋은 선택’으로 만드는 건 제 몫이잖아요. ‘나우 유나이티드’ 데뷔 후에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언젠간 작사?작곡도 하고 싶고요. 새로움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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