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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란 여객기 '눈보라 치는' 산지 추락…66명 사망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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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전원사망 가능성 높지만 "단언은 못해"

궂은 날씨에 헬기 접근불가…지상구조 시도중

뉴스1

이란 아세만항공이 소유한 프랑스제 여객기 ATR-72이 두바이공항에 서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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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이란 국내선 여객기가 18일(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운 채 중부 산악지대로 추락했다.

전원 사망 우려가 크지만 눈보라 치는 날씨 탓에 추락 추정 지점에 접근조차 어려운 상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륙한 아세만항공 ATR-72 EP3704편은 목적지인 중부 도시 야수즈를 향하던 중 약 45분 만에 돌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란 정부는 여객기가 국토 중앙에 위치한 자그로스산에 부딪혔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은 총 60명으로, 여기에는 어린이 1명이 포함됐다고 항공사 측이 밝혔다.

당초 탑승객 전원은 사망한 것으로 확실시됐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구조대가 추락지점에 도착하기 전까지 사망자 수 확인은 어렵다"며 기존 예측에서 한발 물러섰다.

추락 지점을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인근 지역은 눈보라가 치고 있어서 헬기를 통한 접근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구조당국에서 사고 지점을 관할하는 잘랄 푸란파르는 현지 ISNA통신에 "구조대원들이 추락 가능 지점에 급파됐지만 눈과 눈보라 때문에 헬기가 경로대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지상을 통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나 지금껏 여객기 흔적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사고 조사와 구조 노력 지원을 전담하는 특별 위기대응 팀을 꾸릴 것을 교통부에 지시했다.

사고 기종인 ATR-72는 1993년 운행을 시작했으며 아세만항공은 이 기종을 1990년대 초반부터 최소 3기 보유하고 있다고 현지 IRNA통신이 보도했다. 아세만은 총 36기의 항공기를 운용하는 회사다.

사고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다. ATR 대변인은 AFP에 "추락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들여다보고 있다"고만 전했다.

이란은 10여년간 국제사회 제재를 받고 있어서 항공기, 특히 여객기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다. 이란은 항공 관련 부품과 기술, 신형 항공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는 항공 관련 조항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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