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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트럼프, 플로리다 총기 참사 놓고 민주당·FBI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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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는 러시아 스캔들에 시간 쓰다 신호 다 놓쳐…민주당은 말만 한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기 참사의 책임을 민주당과 연방수사국(FBI)에 돌리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왜 민주당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 때 상하원을 다 차지했으면서도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느냐"며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해결을 원치 않는 것처럼 그들은 (총기 규제 법안 통과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지금 말만 한다"고 비난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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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 법안 강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 의회전문매체인 더힐은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이후 새로운 총기 규제 입법을 공격적으로 시도했지만 좌절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정신질환자의 총기 구매를 제한한 오바마 대통령 때 법안을 폐지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시간 뒤 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번에는 FBI의 책임을 추궁했다.

그는 "FBI가 플로리다 고교 총격범이 보낸 그 많은 신호를 모두 놓치다니 애석하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은 내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입증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내통은 없었다.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서 우리를 자랑스럽게 좀 해달라"고 적었다.

FBI가 이번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놓쳤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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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FBI는 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19)의 지인으로부터 지난달 초 크루스가 범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제보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퇴학생인 크루스(19)는 지난 14일 자신이 다니던 학교를 찾아가 AR-15 반자동소총을 난사해 학생과 교사 17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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