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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컷] 노숙인 전용 자판기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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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최효훈 인턴기자 = 노숙자는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문제가 되는 사안인데요. 영국 BBC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노숙인을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 본머스 지방에서는 노숙을 막기 위한 벤치 팔걸이가 사라졌는데요. 비인간적이라는 시민들의 비판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벤치에 담요와 쿠션 등을 놓고 풍선 등으로 꾸미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죠. 결국, 시에서는 다시 예산을 들여 벤치 사이를 가로막는 바를 제거했습니다.

이를두고 비영리단체 ‘Second Chance’ 소속의 셰리 모리스는 “정말 잘 된 일이다. 의회가 그들이 실수했다는 것을 인정한 건 용감한 결정이었다”라고 밝혔죠.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12월 노팅엄 지역에는 세계 최초로 노숙인들을 위한 자판기가 생기기도 했는데요.

물이나 과일, 초콜릿 등 음식과 칫솔, 치약, 양말 등 생필품이 비치돼 있습니다. 이 물건들은 자선단체나 개인들이 기부한 것들이고, 일반인은 가져갈 수 없죠. 노숙자는 재활센터에 매주 방문해 전용 카드를 발급받아야 사용 가능한데요. 필요한 물건들을 하루에 3개까지 자판기에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법학 대학원에 재학 중인 29살 후자이파 칼리드의 고민에서 출발했는데요. 그가 사는 도시인 노팅엄은 노숙자 문제를 겪는 도시라 그들을 관찰할 일이 많았기 때문이죠. 이 자판기는 미국을 비롯해 각국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노숙자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영국의 시도들은 우리에게도 교훈이 되지 않을까요.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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