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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제주 강정마을 주민공동체 회복사업 속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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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원조례 제정…공동체 회복 제도적 근거 마련
강정항 크루즈터미널 오는 3월 준공
커뮤니티센터와 보건지소도 연내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강정항 크루즈터미널 조감도 /사진=fnDB


[제주=좌승훈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사업)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 갈등을 겪어왔던 강정마을에 대한 지역 공동체 회복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서귀포시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사업으로 마을 정기총회를 통해 21개 사업(2971억원)을 발굴한데 이어, 3~10월 강정마을 공동체회복추진위원회와 강정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17회에 걸쳐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지난해 11월 ‘강정지역 주민 공동체 회복 지원 조례’도 제정했다. 강정마을 지원 조례는 강정마을과 제주도의회, 제주도가 서로 협의했고, 마을총회를 거쳐 마련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도지사로 하여금 강정지역 주민 공동체 회복과 마을 소득을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을 추진하도록 하는 책무를 부여함으로써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아울러 강정마을에서 요청한 강정해역 해양생태 조사도 진행된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각 3억원을 들여 해양실태 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올해에도 3억원을 투입, 3차 조사를 추진한다.

주민복지와 소득 증대를 위한 사업도 연내 구체화된다. 우선 서귀포크루즈터미널(강정항 크루즈터미널)이 오는 3월 준공된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주민 설명회를 통해 “크루즈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역경제와의 연계”라며 “터미널에 입점하는 면세점과 특산물매장은 공기업이나 지역주민이 해야 한다. 제주도가 선석 배정권을 쥐고, 농축수산물을 선식으로 공급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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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사진=fnDB


■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 내년 12월 완공

또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도 오는 4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는 50억원을 투입, 7742㎡의 부지에 연면적 2289㎡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경로당과 공연장, 의례회관 및 공동수익시설로서 주택 등 건물 3동이 들어선다.

16억4400만원이 투입되는 강정보건지소도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연면적 647.27㎡에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되며, 내과진료실, 한방진료실, 건강증진실 등이 갖춰진다.

민군복합형관광미항 진입도로 개설사업은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는 폭 25.5m의 왕복 4차선 도로로 전체 길이는 2.08㎞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진입도로와 연결되는 기존 도로 0.44㎞ 구간의 폭을 11∼15.5m로 넓히며, 55m 길이의 교량 1곳도 설치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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