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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43인치 풀HD TV도 'PB 상품'…위기감 커지는 중소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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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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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조업체가 아닌 대형 유통업체의 브랜드를 붙여 파는 이른바 PB 상품에 대형 TV 같은 가전제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상표보다는 실속을 챙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 한편에서는 그림자도 짙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 매장 입구에 전시된 43인치 텔레비전입니다. 풀HD 화질에 값은 29만 9천 원입니다.

PB 상품이어서 가격이 낮은 편입니다. 유통업체가 국내 중소제조업체에 위탁생산해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팔고 있는 겁니다.

[반정원/대형마트 PB 상품 구매담당 : 전국적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별도의 마케팅 비용 부담이 없다 보니 (판매가격이 저렴합니다.)]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 닷새 만에 3천 대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PB 제품이 즉석조리 식품이나 생활용품을 벗어나 가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신동선/경기 수원시 팔달구 : 혼자 살고 있다 보니까 그렇게까지 고사양(제품)이 필요한 건 아니에요. 가격이 싸면 눈여겨 보게 되고요.]

하지만 진열대 위치 좋은 곳을 시장 대표상품과 PB 상품이 독차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낮은 중소제조업체들의 위기감은 더 커졌습니다.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잃고 유통업체의 하청에만 의존하게 되는 상황을 우려합니다.

[PB 상품 납품업체 관계자 : 대형매장에서 (납품을) 요구하면 들어줄 수밖에 없잖아요. 중소기업들은 그런 대형매장에 가기도 (납품하기도) 힘들고….]

PB 상품의 확대가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장점이 있지만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막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위원양)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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