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中 상무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입 규제에 보복 시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철강공장.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강도 높은 무역 규제를 제안하는 미국 정부 보고서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만일의 경우 보복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17일 왕허쥔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장은 성명을 내고 미 정부에 무역 보호수단의 사용을 자제하고 세계 경제와 무역질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다자 규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높은 관세 또는 쿼터(할당) 부과를 제안하는 내용의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미 정부는 보고서에서 중국과 한국 등 12개 국가의 철강에 대해 53%의 관세를, 중국·러시아·베네수엘라·베트남·홍콩의 알루미늄에 대해 23.6%의 관세를 각각 적용하는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왕 국장은 해당 보고서에 대해 "근거가 없고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그는 "미국의 최종 결정이 중국의 국익에 영향을 준다면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실제로 부과될 경우 보복할 수 있음을 미국에 경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