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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카드뉴스] "저는 아직 두살이어서 소주 못마셔요"…농담하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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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받은 로봇, 인간과 함께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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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안녕하세요, 에브리원(Everyone)"

어색한 한국말로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외국 여성은 누구일까요?

놀랍게도 사람이 아닌 핸슨 로보틱스에서 개발된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입니다. 세계 최초로 시민권을 받은 로봇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지난 1월, 한국에 방문해 '4차 산업혁명, 로봇 소피아에게 묻다' 콘퍼런스에 참가했습니다.

말하는 사람에게 고개를 돌리고, 다양한 표정을 지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능수능란한 질의응답과 농담도 화제가 됐습니다.

따뜻한 감정을 가진 '슈퍼 인텔리전스 로봇'이 되고 싶다고 말한 소피아는 "인간의 감정을 더 배우고 싶지만, 아직 두 살이기 때문에 소주를 마신다든지 하는 경험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죠.

로봇인 만큼 로봇에 대한 생각도 말했는데요.

"우리(로봇)는 인간 사회에서 인간으로 대우받지 못하지만, 앞으로 자기의식을 갖게 되면 법적인 위치도 확보하게 될 것이다"

또한, 소피아는 '로봇기본법'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로봇기본법은 로봇에게 전자적 인격체의 지위를 부여한다는 내용인데요.

"로봇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피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의견은 ‘반가움’과 ‘우려’로 나뉘었습니다.

"난 이렇게 발전해나가는 게 정말 좋은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이렇게 스마트폰, 컴퓨터 다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발전 덕분이니까" - 네이버 ID pp67****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 뺏기는 많은 사람들, 발전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섭습니다" - 네이버 ID majj****

로봇을 환영하는 측은 로봇이 인간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일본의 한 요양원에서 말하는 로봇을 투입했더니, 노인의 34%가 사회생활, 신체 활동 등의 자립도가 개선됐죠. 자료 /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 2017

또한, 인간이 할 수 없는 정교한 검사가 가능해 의학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감각에 의존해 검사하던 뇌졸중을 로봇이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강상훈 교수)

하지만 로봇의 발전을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도 있습니다. 로봇과 자동화는 기술직, 사무직 등의 직업을 뺏을 것이며, 20년 이내에 일자리의 35%가 감소될 것이라고 분석하죠. 자료 / 로봇과 컴퓨터 기술 발달에 따른 일자리 대체 효과를 분석한 공동 보고서, 딜로이트·옥스퍼드대, 2014

"로봇은 인간을 돕기 위해 디자인됐다" - 소피아

어느새 사람과 대화하는 로봇이 나올 정도로 발전한 로봇 시장, 그 미래는 로봇과 인간의 공존일까요? 아니면 로봇이 인간의 자리를 빼앗는 것일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박효연 이한나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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