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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출산은 개인의 자유…" 인구감소가 초래할 암울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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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미래연표'…예고된 인구 충격이 던지는 경고]

머니투데이

일본의 저널리스트이자 인구·사회보장정책 전문가 가와이 마사시가 인구 감소에 따라 2017년부터 앞으로 약 100년간 일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한 것을 책으로 엮었다. '미래 예측은 어렵지만 인구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며 연도별로 일어날 '끔찍한' 현상에 대해 경고한다. 2024년 일본 국민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 2033년 세 집 중 한 집이 빈집, 2040년 지자체 절반이 소멸할 것이라 말한다.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하고 체계적인 분석이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이러한 인식이 확산되면 어떤 미래가 닥쳐올지, 그 미래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다가올지 알 수 있다.

일본 내에서도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의 시각과 동시에 저출산, 고령화,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다양한 정책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서적도 잇따라 출시되고 베스트셀러에 등극한다. 이 책 역시 지난해 출간 후 일본 아마존 종합 1위, 34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앞으로 100년간 일어날 무시무시한 일에 대한 경고에 그치지 않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10가지 정책도 제안했다.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내용들이다. 일본 총무성이 2040 인구문제 중장기 전략 착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불과 17년만인 지난해, 고령사회가 됐다. 일본은 1970년 고령화사회에서 1994년 고령사회가 됐고, 2006년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일본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데 24년이 걸렸다. 한국이 일본보다 고령사회 진입 속도가 7년이나 빠른 셈이다. 이 추세라면 10년도 안돼 초고령사회로 돌입할지 모른다. 이 책이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이유다.

◇미래연표=가와이 마사시 지음. 최미숙 옮김. 한경BP 펴냄. 244쪽/1만5000원.

배영윤 기자 young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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