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이란 대통령, 수용시설 내 사망사건 진상조사위 구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교도소, 구치소와 같은 수용시설 내부에서 벌어진 '유감스러운' 사건을 조사하는 위원회를 설립하라고 지시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내무부, 정보부, 법무부 장관과 법무 담당 부통령 등 4명을 위원으로 임명했다.

이 위원회는 '유감스러운 사건'을 조사한 뒤 담당 부처나 공무원의 직무 태만이 있었는지를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

대통령실은 수용시설에서 발생한 '유감스러운 사건'이라고 에둘러 발표했지만, 이는 사망사건을 뜻한다.

최근 테헤란 에빈교도소(구치소로도 사용)에 수용돼 조사받던 캐나다·이란 이중국적자인 유력 환경운동가가 숨졌고, 지난달 초 반정부·반기득권 시위를 벌어다 체포된 수감자 가운데 수 명이 숨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외국 인권단체들은 이란 수용시설의 반인권, 불법적 처우를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이란 사법부는 수용시설에서 사망사건이 날 때마다 자살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로하니 대통령의 진상조사위 구성은 이란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