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내 한복판에서 거대 싱크홀 발생

Italy Sinkhole

【서울 = 뉴시스】 오애리 기자 = 이탈리아 수도 로마 시내 한 복판에서 대규모 싱크홀이 발생해 자동차 10여대가 매몰되고, 주변에 거주하는 22가족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5일(현지시간) CNN은 하루 전 오후 6시쯤 로마 발두이나 구의 리비오 안드로니코 가에서 갑자기 도로가 꺼지면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소방대는 이날 성명에서 "도로가 약 10m 꺼졌다"며 매몰된 자동차들을 크레인으로 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싱크홀 옆 주거용 건물들에 살고 있는 22가구를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사상자는 없다.

현지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당국은 싱크홀이 발생한 곳 바로 옆에서 진행 중이던 건물 공사와의 상관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통신은 검찰이 건물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들은 안사통신에 최근 수일 동안 공사장 옆 도로에 난 균열이 점점 더 커졌는데도 중장비들이 오갔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건물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르지니아 라기 로마 시장은 15일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살핀 후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는 자를 가려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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