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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투 운동에 미국 민주당 선거판 애물단지 된 빌 클린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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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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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거철마다 민주당의 '얼굴마담' 역할을 해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올해 중간선거에선 '기피대상 1호'로 전락한 모양새입니다.

유력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5일),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 '미투'(Me Too) 운동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올해 선거판에 얼굴을 내밀기 어렵게 됐다"며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선거 출마자 그 누구도 클린턴을 가까이 하고 싶어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가장 최근 열린 2016년 선거 때만 해도 미 전역의 민주계 정치인들이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타 역할을 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유세에 활용하려 애썼지만, 2018년 중간선거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 인사들은 클린턴이 올해 중간선거에 치명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미투 운동으로 인해 민주당 최고급 유세 대리인이 선거판에서 사실상 제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기간에 당시 22살의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추문을 일으켜 탄핵 위기까지 갔었습니다.

또 아칸소주 검찰총장 시절에도 성폭행 자행 의혹을 받는 등 미투 운동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인사입니다.

폴리티코는 "대다수 민주계 정치인들과 선거전략가들이 사적으로는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클린턴의 방문은 물론 후보자에 대한 언급조차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리뷴은 "미투 운동은 민주·공화 양당 정치인들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무기"라며 "특히 주도권을 손에 쥔 민주당으로서는 감추고 싶은 과거를 굳이 상기시켜 '위선자들'로 불리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진송민 기자 mikegog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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