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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설날엔 한복이지"…입는 법과 보관 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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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에 맞춰 한복 입으면 맵시 있어
보관할 때는 무거운 치마 먼저 넣고 위에 저고리 얹어야
아시아경제

사진 제공, 박술녀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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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설날에는 부모님과 친지분께 새해 인사를 드리기 위해 차분하면서도 우아해 보이는 한복을 많이 입는다. 그런데 평소에 입지 않다 보니 한복을 어떻게 입는 게 좋은지 또 어떻게 보관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한복은 무엇보다 자신의 체형에 맞게 입는 것이 좋다. 키가 작고 마른 경우에는 저고리를 치마보다 짙은 색으로 하되 전체적으로 밝은 색상으로 입어 화사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키가 작고 뚱뚱한 사람은 저고리 깃을 내려 달고 뒷고대를 좀 파 뒷깃을 약간 내려 목의 곡선을 살려주면 좋다. 키가 크고 마르다면 치마통을 넓게 하면서 주름을 촘촘히 잡아 풍성한 멋을 강조하고 저고리의 길이는 약간 길게, 품, 진동,소매나비 등도 넉넉하게 하면 좋다. 키가 크고 통통할 경우에는 저고리 색상은 짙은 색으로 고르고 소매끝과 깃, 섶에 다른 색을 댄 삼회장 저고리나 반회장 저고리를 입으면 훨씬 날씬해 보인다. 저고리 길이는 조금 길게해 키가 커 보이는 것을 보완할 수 있다.

한복을 올바르게 입는 것도 중요하다. 여자 한복은 속바지를 입고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2~3㎝ 짧게 입으면 된다. 먼저 치마를 입고 뒤트기 치마일 경우에는 뒤중심에서 양쪽으로 7㎝정도 여며지게 입는다. 다음 버선을 신는다. 이때 수눅(시접)이 중앙을 마주 보도록 기울어지게 신어야 한다. 이후 저고리를 입고 고름을 맨 다음 진동선의 구김을 정리한다. 특히 고대와 어깨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게 약간 앞으로 내려 입는다. 남자 한복은 내의나 속옷을 입은 후 바지는 앞 중심에서 왼쪽으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절해 입는다. 다음 저고리를 동정니가 잘 맞게 입고 버선이나 양말을 신고 대님을 맨다. 이후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 순으로 입으면 된다.

저고리 매는 법은 이렇다. 먼저 고름을 반듯하게 펴 양손으로 잡은 후 긴 고름은 아래로 짧은 고름은 위로 가도록 x형으로 잡는다. 위의 짧은 고름을 안쪽으로 집어넣어 잡아 빼고, 위의 짧은 고름을 돌려 감는다. 돌려감은 짧은 고름 사이로 긴 고름을 넣어 고를 만든다. 팽팽하게 잡아당겨 고가 매듭의 1.5배 정도 되게 만들어 준다. 고름 매무새를 잘 정리한 다음 끝자락 두 고름을 가지런히 밑으로 늘어뜨리며 고름은 맸을 때 길이는 무릎 바로 밑까지 내려오도록 한다.

대님 매는 법은 먼저 안쪽 복사뼈에 바지의 사폭 시접선이 닿게 하고 발목을 감싸듯 바짓부리를 돌려 바깥쪽 복사뼈에 접은 선이 닿도록 한다. 그 다음 대님을 대고 두 번 돌려서 안쪽 복사뼈에서 한 번 묶는다. 매듭을 리본 모양으로 묶되 발목 안쪽에 오도록 한다. 매듭 모양이 매끈하도록 다듬고 바지 모양도 매만져주면 된다.

한복을 입은 후에는 다음에도 입을 수 있게 잘 보관하는 것이 좋다. 우선 한복을 입과 난 후 깨끗이 털어 먼지를 제거한 후 올바른 방법으로 개어 정리한다. 보통 저고리와 치마는 잘 개어 상자에 넣고 넣어 보관해도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치마를 먼저 넣고 저고리를 넣는 것이다. 치마의 무게가 저고리보다 무거워 오랫동안 눌려 저고리의 형태가 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견직물, 모직물은 한지에 잘 싸서 상자 등에 밀폐되게 보관하고 금,은박 등이 장식된 부위에는 부드러운 한지를 사이사이에 끼워 넣어 문양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접을 때 남자 저고리는 양 소매를 접어 포갠다. 고름을 나란히 올려 병풍 접듯이 접는다. 아래에서 3분의 2쯤 소매위로 깃이 접히지 않게 접어올린다. 여자 저고리는 남자 저고리처럼 고름을 접어 포갠후 양소매를 진동선을 꺾어 접으면 된다. 치마는 뒤집어서 솔기를 따라 여섯번 접는다. 폭을 네겹으로 접고 길이를 반으로 접어 놓는데 많은 옷을 눌러 놓으면 모양이 변할 우려가 있으므로 되도록 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두루마기는 반반하게 펼쳐 놓은 뒤 고름을 옆으로 나란히 펴서 접어 놓는다. 진동선을 접어 두 소매를 마주 포개어 놓고 위에서 전체 길이의 3분의 1선을 접어 삼층이 되게 해 소매 접은 것이 맨 위로 오게 하면 된다.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는 “치마의 겉자락은 왼쪽으로 오도록 하며 고름은 긴 고름과 짧은 고름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은 것이 제대로 된 모습이고, 남성은 웃어른께 예를 올릴 때에는 실내에서도 두루마기를 벗지 않도록 한다"며 "한복을 바르게 입으면 더욱 맵시가 난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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