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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쌍둥이처럼 꼭 닮은 형제, 25년간 한부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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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육군 부사관 형제가 같은 부대에서 25년간 근무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육군에 따르면 강원도에 있는 11기계화사단의 김수길(45)·김수만(44) 원사 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강원도 영월에서 나고 자란 이들 형제는 6·25 참전용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나란히 군인의 꿈을 키워오다 1993년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형 김수길 원사는 1993년 4월 하사로 임관해 11사단에서 경비소대장, 교장관리관, 행정보급관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했다. 지난해 10월 원사로 진급했고 현재 충무대대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동생 김수만 원사도 같은 해인 1993년 11월 하사로 임관해 11사단에서 화생방통제관, 사격장관리관, 행정보급관, 교육훈련지원부사관 등의 직책을 수행했다. 2015년 12월에 원사로 진급했고 현재 마루대대 인사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육군은 "형제가 한 부대에서 약 25년 동안 근무한 사례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며 "부사관 최고 계급인 원사까지 진급한 두 형제는 11사단에서 희로애락을 같이하면서 형제애를 뛰어넘는 전우애까지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형제는 닮은 외모 때문에 쌍둥이로 오해를 받기도 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취미까지 비슷해 형은 사단 축구팀 감독으로, 동생은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수길 원사는 "25년 동안 동생과 함께 군 복무를 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남은 군 생활을 동생과 함께해 서로에게 꼭 필요한 전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사 형제는 모두 다자녀 가정의 가장이다. 김수길 원사는 아름(18), 다운(16), 나라(11) 등 세 딸이 있다. 동생 김수만 원사는 대한(18), 민국(13), 이삭(9) 등 세 아들과 딸 승리(16)까지 네 자녀를 뒀다. 김수만 원사는 "경제적 가치로는 절대 따질 수 없는 보물과 같은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가 있어 우리 가족은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고 감사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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