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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박항서팀' 서명 축구공·유니폼, 10억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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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베트남 총리, 경매 내놔… 수익은 불우 이웃 위해 사용

조선일보

/베트남정부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서명이 들어간 축구공과 유니폼〈사진〉이 경매에서 200억동(약 9억5400만원)에 팔렸다.

13일 베트남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 6~11일 박 감독과 이영진 수석코치, 대표팀 선수들의 서명이 들어간 축구공과 유니폼 상의에 대한 경매를 진행했다. 지난달 중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최로 열린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동남아시아 팀으로는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베트남 대표팀이 지난달 28일 귀국 직후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에게 전달한 물품들이다. 푹 총리는 축구공과 유니폼을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불우 이웃 등을 위해 쓰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경매는 응찰자들이 전화와 메일로 가격을 써 내면 베트남 정부가 이를 온라인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매 시초가는 10억동(약 4770만원)이었으나 현지 기업과 국민이 대거 참여해 20배 비싼 가격에 베트남의 부동산·리조트 기업 FLC그룹에 낙찰됐다. 베트남 정부는 "수익금을 국가유공자 가족과 불우 이웃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호찌민=김경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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