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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기름값 싼 게 좋은 것 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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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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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기름값이 고민입니다. 비싼 곳은 ℓ당 1900원에 육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름값이 저렴한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주 에너지원은 원유입니다. 자체 생산이 불가능해 전량 수입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저유가가 호재인 셈입니다.

기름값이 싸지면 원가가 낮아져 기업들은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물건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개인 입장에서는 같은 월급이어도 물가가 낮아져 실질소득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과거 중동 산유국과 러시아·베네수엘라 등 신흥 산유국들이 경쟁적으로 석유를 생산하면서 석유 과잉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가 터지면서 경기가 불황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자연스레 석유에 대한 수요가 줄었고 기름값이 하락했습니다. 남아 도는 기름을 보관하기 위해 오히려 비용을 내야하는 상황에 다다랐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진 결과입니다.

과잉 공급으로 인한 저유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석유 수출로 경기를 부양해 온 신흥국에 타격을 입혔고, 이로 인해 수입 여력이 줄면서 우리나라 수출기업 실적도 감소했습니다.
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임애신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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