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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입춘한파 수요일까지…'-35'도 찬 공기 한반도 상공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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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제주에는 많은 눈…대설특보 '주의'

뉴스1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인 4일 오전 강원 인제군 남면 38대교 인근 소양호 상류가 추운 날씨에 얼어붙어 있다. 2018.2.4/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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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차오름 기자 = 주말 한반도를 강타한 강추위는 기온의 큰 변화 없이 며칠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간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지겠다.

기상청은 현재 한반도 북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7일까지 아침기온이 -10도 미만으로 내려가는 강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4일 예보했다.

4일 전국은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임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20도~-5도를 기록하며 평년기온보다 4~9도 낮은 기온분포를 보였다.

이날 오후에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1시 현재, 서울 -8, 강릉 -3, 대전 -4, 대구 -5도, 광주 -4도, 부산 -2도, 제주 -1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러 있다.

기상청은 "절기상 입춘이기는 하지만 입춘은 원래 한겨울"이라며 "다만 평년보다 5도 내외의 낮은 기온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추위가 절정에 이르렀다가 8일부터는 기온이 조금씩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위가 한동안 계속되는 이유는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상공의 차가운 공기를 잡아놓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상공 5㎞ 내외 지점에 -35도의 찬 공기가 머물러 있으며 모레(6일)는 -40도의 공기가 중부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아침 추위가 절정이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압계 흐름이 정체된 이유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기압계의 흐름을 저지하는 고기압이 베링해와 알래스카 부근에 형성되면서 전반적으로 기압계 흐름이 정체되고 따라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상층에 찬 공기가 오랫동안 머물게 됐다"고 밝혔다.

추위가 한동안 계속되면서 가축의 동사, 비닐하우스 작물 피해, 수도관 동파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전라도와 제주지역에는 6일까지 추위에 더해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겠다.

현재 울릉도와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 제주도 동·북부와 전라남도 무안·목포, 전라북도 부안·고창에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인 가운데 기상청은 "눈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특보를 일시적으로 해제하지만 5일 새벽 다시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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