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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프리카 난민 6명 총격한 伊범인은 反이민 신나치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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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난민에게 총격 가한 루카 트라이니


【 밀라노 ( 이탈리아)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이탈리아 마체라타 시내에서 3일(현지시간) 차에 탄 한 남성이 길을 걸어가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그 중 6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마체라타 도심을 주행중이던 소형 차량에 탄 총격범은 보행자 난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부상당한 6명 중 5명은 남성, 1명은 여성이라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경찰은 총격범인 백인 남성 루카 트라이니(28)을 체포했으며, 그가 이탈리아 국기를 어깨에 걸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사건은 이 도시에서 18세 소녀 파멜라 마스트로피에트로가 2개의 여행가방에서 토막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되고 사흘 뒤에 벌어졌다. 이 사건 용의자는 29세 나이지리아 난민으로 알려지면서 인종차별에서 기인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붙잡힌 트라이니는 이마에 미국과 유럽의 신나치당원들이 즐겨쓰는 문양의 문신을 새기고 목에는 이탈리아 국기를 두르고 있었으며 범죄 전과는 없다고 경찰은 말했다. 그는 지난 해 코리도니아에서 실시된 지방 선거에서 반이민 북부동맹당 소속으로 시의회 의원으로 출마해 낙선했으며 이 당 소속 시장 출마자도 낙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ANSA통신은 트라이니의 친구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전부터 신나치 당인 포르자 누오바 당과 극우단체 카사파운드 소속으로 활동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격사건 후 파올로 겐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로마에서 성명을 발표 " 누구든지 증오범죄나 연쇄 폭력에 불을 붙이는 행위를 하는 사람은 특별히 가혹한 가중 처벌을 하겠다"고 밝혔다.

마세라타에 온 마르코 미니티 내무장관은 이번 총격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범인은 극우파 배경으로 특히 파시즘과 나치즘을 숭배해온 신나치의 일당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구 4만 3000명의 소도시 마세레타 중심가는 공포와 혼란에 휩싸였으며 경찰은 총격범의 정확한 신원과 배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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