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1명 늘어 총 41명 숨져···희생자 합동위령제 엄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인한 희생자가 지난 2일 1명이 더 늘어난 가운데 3일에도 1명이 더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망자는 현재 총 41명이다.

3일 밀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김해시 청담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김모(86·여) 씨가 숨졌다. 김 씨는 화재 당시 심부전·뇌출혈 등에 대한 치료를 받기 위해 세종병원 3층에 입원한 상태였으며, 사고 이후 청담요양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날 현재 사망자는 40명에서 41명으로, 부상자는 150명으로 조정됐다.

앞선 이날 오전 11시 밀양 합동분향소에서 밀양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제가 엄수됐다. 이 자리에는 유족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박일호 밀양시장,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합동위령제는 묵념, 경과보고, 강신례, 위령제 집행위원장인 박일호 밀양시장과 한경호 권한대행의 추도사, 유족대표 김승환 씨의 인사, 불교와 천주교의 종교의식, 유족과 참석자들의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들은 헌화하면서 주저앉아 오열하는 등 그동안 참았던 감정을 토해내기도 했다.

유가족 대표인 김성환 씨는 “곁에 오래 머물면서 해 드리고 싶은 것이 더 많았는데 그러지 못해 후회스럽기 한량없다”며 “아쉬움, 안타까움은 모두 저희에게 남겨 놓고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추도사에서 “먼저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도정 책임자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땅 위에 다시는 이런 황망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고인들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일 오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밀양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밀양=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