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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美 재무부 러시아 블랙리스트…정치인 114명·경제특권 9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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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화 나누는 푸틴과 트럼프


美 재무부, 블랙리스트 제출시한 마지막 12분 남겨 놓고 공개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재무부가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와 밀월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러시아 정치인은 114명, 러시아 경제특권층 올리가크(Oligarchs·러시아어 올리가르흐)가 96명이 포함된 블랙리스트를 공개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블랙리스트 제출 마지막 시한 12분을 남겨놓고 언론에 블랙리스트를 공개했다.

미 재무부는 2017년 8월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러시아, 이란, 북한에 대한 통합 제재법(Countering America’s Adversaries Through Sanctions Act, CAATSA)'에 따라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한 러시아 경제 및 정치 엘리트들을 타깃으로 제재 명단을 작성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러시아 정치인들과 경제특권층들을 상대로 새로운 제재를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치게 러시아에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FT),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랙리스트에는 푸틴 정부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을 포함해 러시아 정부기관 수장들과 국영기업 사장들, 주지사들 등이 망라돼 있다.

특히 114명의 정치인들은 대부분 비공식적으로 "푸틴 명단"이라고 불릴 정도로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이들이다. 114명 중 42명은 푸틴 대통령의 참모들이고, 내각에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도 포함돼 있다.

러시아 국영 기업 부문 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인들도 대거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 대형 국영은행 스베르방크 게르만 그레프 사장,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이고르 세친 사장, 러시아 국영은행 VTB 안드레이 코스틴 사장을 비롯해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올레그 데리파스카,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등도 포함됐다.

미 재무부는 이들 경제특권층 각각의 총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7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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