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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작년 집단 폐사 야생조류 90%, 농약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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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단 폐사된 야생조류 10마리 중 9마리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아니라 농약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2017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야생조류 집단폐사 32건·633마리를 분석한 결과 87.5%인 28건·566마리에서 살충제 등 농약 성분 14종이 검출됐다. 반면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는 32건 모두 음성 판정됐다.

나머지 4건·67마리는 AI·농약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다. 과학원은 질병, 아사, 사고사 등 자연환경 내의 일반적인 폐사로 추정했다.

집단 폐사는 동일지역에 2마리 이상, 평균 20마리가 폐사된 사례를 수집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야생조류 집단폐사 원인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약 성분이 나온 28건을 월별로 분석하면 2017년 3월이 10건(270마리)으로 가장 많았다. 당시 창원시에서 폐사로 발견된 직박구리 119마리에선 포스파미돈 등 농약 성분이 추출됐다.

고의적으로 야생조류를 죽이기 위해 농약이 묻은 볍씨 등을 살포하다 적발되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으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대상이 멸종위기일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 수위가 올라간다.

2017년 한 해 동안 야생조류 1971마리가 폐사됐으며 AI 바이러스 검출 사례는 27마리 1.37%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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