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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소로스 "트럼프, 美마피아 국가로 만들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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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마피아 국가'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로스 회장은 미국이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핵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로스 회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교하며 "개인의 인권을 억압하는 마피아 국가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헌법과 각종 기구, 건강한 사회가 (미국이 마피아 국가)가 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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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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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회장은 "민주주의가 과거로부터 일궈낸 성과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수중에 있는 돈과 재단 등을 사용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열린 사회는 물론 우리 전체 문명이 생존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등장이 이와 관련됐다"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명백하게 트럼프 행정부가 이 세상의 위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음 대선이 있는)2020년이나 그 이전까지의 일시적 현상에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CNBC 방송은 과거 소로스 회장이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자였으며,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약 10억달러(1조600억원)를 잃었다고 수차례 말해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소로스 회장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핵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당근과 채찍'을 써야 한다"면서 "북한이 추가적인 핵 개발을 중단할 경우 이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핵전쟁의 위험은 너무나 엄청나 우리가 이를 무시하려 하지만 이는 엄연한 현실"이라면서 "미국의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이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할 경우 핵전쟁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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