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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특활비 수수' 이상득 檢 출석 불응…"26일 나갈 것"(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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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준비부족, 압수수색 충격 건강 문제 등 사유"

압수수색 하루 만에 소환 통보…MB 친·인척 본격 조사

뉴스1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포스코 비리 관련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이 전 의원은 1심과 같이 징역형 1년3개월을 선고 받았다. 2017.11.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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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최은지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의원(83)이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상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대신 26일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국정원으로부터 불법자금 수수와 관련해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해 24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전 의원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지 하루만의 출석 통보다.

그러나 이날 오후 이 전 의원 측 변호인은 갑작스러운 출석 요구로 인한 준비 부족, 전날 가택 수색의 충격과 건강 문제, 변호사 개인의 스케줄 문제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26일 오전 10시에 출석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24일 출석했다면 2015년 10월 포스코그룹 비리 의혹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지 약 2년여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또다시 포토라인에 서게 된다. 그러나 출석을 연기하면서 이 역시 미뤄지게 됐다.

검찰은 지난 22일 이 전 의원의 서울 성북구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 재직 때 원세훈 전 원장의 국정원로부터 억대의 특활비를 직접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이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특정인물에게 전달된 방식이 아닌 이 전 의원이 직접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 전 원장이 돈을 건넨 시기는 2011년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국정원이 직원이 침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정원에 대한 비난과 함께 원 전 원장의 사퇴 요구가 나왔다. 원 전 원장은 위기를 넘기기 위해 영향력 행사의 대가로 이 전 의원에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상대로 국정원 특활비 수수경위, 사용처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다만 이 전 의원이 83세라는 고령과 건강의 문제로 검찰 소환에 제대로 응할지는 미지수다.

이 전 의원은 한때 '만사형통(만사가 대통령의 형을 통해 이뤄진다)'이라는 말이 회자됐을 정도로 MB정부 당시 권력의 정점에 섰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2012년 솔로몬저축은행 사건으로 징역형을 받았다. 또 2015년 포스코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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