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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일 정부, 도쿄 한복판에 '독도는 일본땅'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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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히비야공원에 '영토ㆍ주권 전시관'

일 정부, 상설전시관 여는 건 처음

학생들 수학여행 유도... 무료 입장

일본 정부가 도쿄 한복판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상설전시관을 연다. 일본 정부는 23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히비야공원에 있는 구 시세이(市政) 회관에 ‘영토·주권 전시관’을 25일 연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영토 문제 관련해 상설전시관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전시관은 독도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오키나와현의 영토가 일본 고유의 영토임을 주장하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산케이 신문은 “전시관에 독도와 센카쿠 열도가 일본 영토임을 보여주는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각의 결정에 관한 자료와 영상이 소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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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의 ‘다케시마’ 홍보 사이트. [사진=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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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이 들어서는 히비야공원은 오피스 건물들과 일왕의 거주지인 황거(皇居)에 둘러싸여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이다. 매년 10월에는 주일 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한일축제한마당 행사도 열리는 등 한국인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정부가 상설전시관을 개관하기로 한 것은 자국 영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 여당 내에서 영토교육을 위한 전시활동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또 전시관을 학생들의 수학여행과 사회과목 견학 코스에 포함시키도록 독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입장료도 무료로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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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는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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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지속적으로 전시 내용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 영유권의 정당성을 반영하는 새로운 자료 등 최신 조사 결과를 전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에사키 테쓰마(江崎?磨) 영토문제 담당 대신은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들이 와서 일본의 입장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해주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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