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핑크돌고래 고향' 타라포토 호수, 람사르 습지로 지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일명 '핑크 돌고래'로 불리는 아마존강돌고래.(사진 WWF 제공)©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핑크돌고래'의 고향 타라포토 호수가 세계자연기금(WWF)에 의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타라포토 호수는 콜롬비아에 있는 아마존 열대 우림지역이다.

람사르 습지는 람사르협약에 따라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징이 있거나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 물새 서식지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지정되는 곳이다. 우리나라는 경남 창녕군 우포늪 등 21곳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있다.

타라포토 호수는 4만4000헥타르(㏊)에 달하며 883종의 식물종, 244종의 조류, 176종의 어류, 30종의 파충류, 201종의 포유류, 57종의 양서류 등 다양한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핑크돌고래로 불리는 '강돌고래'의 보육원이라 불릴 정도로 강돌고래 번식에 있어 중요한 지역이며, 피라루쿠 피시, 매너티, 재규어와 같은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앞서 타라포토 호수는 다른 람사르 습지와 달리 22개의 원주민 부족이 살고 있는 보호 구역 내에 위치해 있고, 어업을 생계로 삼던 이들이 최근 관광업에 진출하며 문제가 됐다. 강돌고래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푸에르토 니리뇨에서 무분별한 관광과 야생동물 남획이 자행돼 자연이 훼손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람사르 습지 지정으로 지원금 등을 받아 보전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메리 루 히긴스 WWF 콜롬비아 디렉터는 "타라포토 호수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는 사실은 담수 생태계 보전에 있어 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이번 기회로 아마존 강돌고래와 같이 중요한 생물종의 서식지를 지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iri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